코인포랩

이 문서는 지표를 이해하기 위한 설명이며, 특정 매매 신호나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지표는 확률을 조금 높이는 도구일 뿐 예측기가 아니고, 하나만 쓰면 가짜 신호가 잦습니다. 모든 매매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차트 기본

볼린저 밴드, 쉽게 읽기

볼린저 밴드는 존 볼린저가 1980년대에 만든 지표입니다. 이동평균선 위아래에 가격이 보통 머무는 범위를 표준편차로 그려, 가격이 지금 비싼지 싼지와 시장이 조용한지 흥분했는지를 한 그림에서 봅니다.

밴드의 구성

가운데 선은 보통 20일 단순이동평균선이고, 위·아래 밴드는 그로부터 표준편차의 2배만큼 떨어뜨려 그립니다. 통계적으로 가격의 약 95%가 이 밴드 안에서 움직입니다.

변동성이 커지면 밴드가 넓어지고, 잔잔해지면 좁아집니다. 밴드 폭 자체가 지금 시장이 얼마나 흥분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보입니다.

20일·2σ가 존 볼린저가 정한 기본값입니다. 기간을 늘리면 표준편차 배수도 함께 올리고(예: 50일·2.1σ), 줄이면 내리는 식으로 조정하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기본값이 잘 작동합니다.

존 볼린저의 원칙

존 볼린저 본인이 강조하는 첫 원칙은 ‘밴드 터치는 신호가 아니다’입니다. 위 밴드에 닿았다고 매도, 아래 밴드에 닿았다고 매수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가격이 밴드 밖에서 마감하는 것도 처음에는 ‘전환’이 아니라 ‘지속’ 신호로 봅니다. 강한 추세에서 가격은 위 밴드를 타고 계속 오르거나 아래 밴드를 타고 계속 내립니다. 이를 밴드 워킹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볼린저 밴드는 단독 매매 신호보다, M탑·W바텀 같은 가격 패턴을 뚜렷하게 만들어 주는 도구로 씁니다.

스퀴즈와 확장

밴드가 눈에 띄게 좁아진 상태를 스퀴즈라고 합니다. 보통 최근 125기간 중 밴드폭이 가장 좁아진 지점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존 볼린저는 스퀴즈를 ‘무언가가 시작되는 지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변동성은 낮아진 뒤 반드시 다시 커지므로, 스퀴즈는 곧 큰 움직임을 예고합니다. 다만 방향까지는 밴드가 알려주지 않아 거래량·추세·돌파 캔들의 방향으로 확인합니다.

스퀴즈 직후 반대로 크게 되돌리는 가짜 돌파도 잦습니다. 코인은 이 움직임이 주식보다 크고 빠른 편이라, 돌파 캔들이 완전히 마감된 뒤 들어가는 편이 안전합니다.

스퀴즈확장
가운데 선은 20일 이동평균선, 위아래 밴드는 ±2 표준편차입니다. 밴드가 좁아진 뒤 가격이 한쪽으로 뚫으면 그 방향으로 추세가 시작됐다고 봅니다.

W바텀과 M탑

존 볼린저가 자신의 밴드가 잡아내는 가장 중요한 패턴 중 하나로 꼽는 것이 W바텀입니다. 이중바닥인데, 두 번째 저점이 첫 저점보다 낮지만 아래 밴드 안에서 멈추는 형태입니다. 가격은 더 내렸는데 밴드 기준으로는 덜 극단적이라, 하락 힘이 빠졌다는 신호로 봅니다.

M탑은 거울입니다. 이중천정에서 두 번째 고점이 위 밴드에 닿지 못하고 첫 고점보다 얕게 끝나면, 상승 힘이 약해졌다는 신호입니다.

%B와 밴드폭

%B는 가격이 밴드 안에서 어디쯤인지를 숫자로 나타냅니다. 0이면 아래 밴드, 1이면 위 밴드, 0.5면 중심선입니다. 1을 넘으면 밴드 위로 벗어난 상태입니다. 눈으로 어림하던 것을 수치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밴드폭은 위 밴드에서 아래 밴드를 뺀 값으로, 스퀴즈를 눈이 아니라 숫자로 잡을 때 씁니다.

횡보인지 추세인지는 중심선(20일선)의 기울기로 구분합니다. 중심선이 평평하면 밴드 터치를 되돌림 기준으로 쓰고, 뚜렷하게 우상향·우하향이면 밴드 워킹으로 봅니다. 밴드 상단을 타다가 가격이 중심선 아래로 내려오면 추세가 식었다는 신호입니다.

흔한 실수

‘위 밴드에 닿았으니 숏.’ 강한 상승장에서는 밴드를 타고 계속 오릅니다. 존 볼린저가 가장 자주 지적하는 오해입니다.

밴드 돌파 자체를 매매 신호로 착각하는 것. 밴드는 방향이 아니라 범위를 알려줍니다.

기간과 표준편차 배수를 계속 조정하는 것. 20·2가 표준이고, 이 값을 바꾸면 ‘약 95%’라는 통계적 의미도 함께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