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포랩

이 문서는 지표를 이해하기 위한 설명이며, 특정 매매 신호나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지표는 확률을 조금 높이는 도구일 뿐 예측기가 아니고, 하나만 쓰면 가짜 신호가 잦습니다. 모든 매매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차트 기본

RSI, 쉽게 읽기

RSI(상대강도지수)는 웰스 와일더가 1978년에 만든 모멘텀 오실레이터입니다. 최근 상승분과 하락분의 크기를 비교해 시장의 과열 정도를 0~100 한 숫자로 압축하며, 수십 년째 가장 널리 쓰이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RSI란?

RSI는 최근 일정 기간 동안 오른 날의 평균 상승폭과 내린 날의 평균 하락폭을 비교합니다. 둘의 비율을 RS라 하고, RSI = 100 − 100 ÷ (1 + RS)로 0~100 사이 값을 만듭니다. 상승폭이 하락폭보다 훨씬 크면 100에, 반대면 0에 가까워집니다.

와일더는 14 기간을 권했고 지금도 표준입니다. 7이나 9처럼 짧게 하면 민감해져 신호가 많아지고(단타), 21이나 25처럼 길게 하면 둔해져 큰 흐름만 잡습니다. 기간이 짧을수록 지표가 요동칩니다.

가격 자체가 아니라 상승과 하락의 균형을 봅니다. 같은 가격이라도 완만히 올라왔는지 급하게 튀어 올라왔는지에 따라 RSI가 다르게 나옵니다. 그리고 어느 시간대 캔들에 얹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그림이 되므로, 보는 시간대부터 정해야 합니다.

과매수와 과매도

통상 70을 넘으면 과매수, 30 아래면 과매도로 봅니다. 너무 빨리 많이 움직였으니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변동성이 큰 코인에서는 80/20을 기준으로 쓰기도 합니다.

단, 강한 추세에서는 RSI가 70~80에 며칠씩 머물면서 가격이 계속 오릅니다. 과매수를 곧바로 매도로 받아들이면 상승장을 통째로 놓칩니다. 이 기준은 방향 없이 오르내리는 횡보장에서 더 잘 맞습니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70 돌파’보다 ‘70 위에 있다가 다시 70 아래로 내려오는 순간’을 신호로 봅니다. 과열이 실제로 식기 시작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50 중심선

70/30만큼 중요한 게 50선입니다. RSI가 50 위에 있으면 상승 우위, 아래에 있으면 하락 우위로 봅니다.

추세장에서는 이 성질이 더 뚜렷합니다. 상승 추세에서는 RSI가 40~50 부근에서 지지받고 다시 올라가고, 하락 추세에서는 50~60에서 막힙니다. 이 ‘중심선을 지키는지’를 보면 과매수·과매도 구간에 휘둘리지 않고 추세의 생존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50선을 종가로 넘는 것 자체를 추세 전환 신호로 쓰기도 합니다. 극단값(70/30) 매매보다 휩쏘가 적은 대신 신호가 늦습니다.

다이버전스와 실패 스윙

일반 다이버전스는 추세 끝에서 나옵니다. 가격은 신고점인데 RSI 고점은 낮아지면 하락 다이버전스(상승 힘 소진), 가격은 신저점인데 RSI 저점은 높아지면 상승 다이버전스입니다.

히든 다이버전스는 추세 중간의 얕은 되돌림에서 나오고, 추세 지속 신호로 읽습니다. 상승 추세에서 가격은 저점을 높였는데 RSI는 더 낮은 저점을 만들면 조정 뒤 상승 재개로 봅니다. 강한 추세에서는 일반 다이버전스보다 히든 다이버전스가 더 잘 맞습니다.

와일더가 다이버전스보다 신뢰한 것은 ‘실패 스윙’입니다. 약세 실패 스윙은 RSI가 70을 넘었다가 눌리고, 다시 오르지만 직전 고점을 못 넘은 뒤, 그 사이의 저점을 깨는 패턴입니다. 가격과 비교할 필요 없이 RSI만으로 판단합니다. 강세 실패 스윙은 30 아래에서 거울처럼 나타납니다.

7030
RSI는 0~100 사이를 오갑니다. 70을 넘으면 과매수, 30 아래면 과매도로 보지만, 강한 추세에서는 70 위에 오래 머물기도 합니다.

RSI 위의 추세선과 패턴

RSI 선 자체에 추세선을 긋고 이중천정·이중바닥 같은 패턴을 찾기도 합니다. RSI에서 추세선이 깨지는 것이 가격 차트보다 먼저 나오는 경우가 있어, 이르게 대비할 수 있습니다.

단, RSI 패턴은 가격 흐름을 보조하는 참고로만 씁니다. RSI만 보고 매매하기보다 가격의 지지·저항, 추세와 함께 확인합니다.

흔한 실수

과매수라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매도하거나 숏을 잡는 것. 상승장에서는 계속 밟힙니다.

시간대를 무시하는 것. 15분봉 RSI가 과매도라 샀는데 일봉은 하락 추세의 초입인 경우가 흔합니다. 큰 시간대의 방향을 먼저 확인하세요.

다이버전스를 갖다 붙이는 것. 누가 봐도 뚜렷한 고점 두 개(또는 저점 두 개)가 있을 때만 유효하고, 애매한 굴곡을 이어 그리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