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전스, 쉽게 읽기
다이버전스는 가격과 모멘텀 지표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현상입니다. 가격은 계속 나아가는데 그 뒤의 힘은 따라오지 않는다는 신호로, 앞에서 본 RSI·MACD를 실제로 써먹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다이버전스란?
가격이 새로운 고점(또는 저점)을 만들었는데 모멘텀 지표는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다이버전스라고 합니다. 가격의 방향과 힘의 방향이 어긋난 상태로, 지금 추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어떤 지표로도 볼 수 있지만 주로 RSI(14), MACD, 스토캐스틱을 씁니다. MACD는 MACD선보다 히스토그램으로 다이버전스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 다 유효하니 자기 시간대에 맞는 하나를 고르면 되고, RSI와 MACD가 같은 자리에서 함께 다이버전스를 내면 신뢰도가 올라갑니다.
다이버전스는 두 종류입니다. 일반 다이버전스는 추세 끝에서 나와 ‘반전’을, 히든 다이버전스는 추세 중간에서 나와 ‘지속’을 뜻합니다. 아래에서 하나씩 봅니다.
하락 다이버전스
가격은 직전보다 높은 고점을 만들었는데 지표의 고점은 오히려 낮아진 경우입니다. 상승 랠리는 이어지고 있지만 그 뒤를 받치는 힘은 빠지고 있다는 뜻으로, 상승 추세의 끝에서 하락 반전 가능성을 봅니다.
오래되고 뚜렷한 상승 추세의 마지막 구간에서 나올수록 무겁습니다. 반대로 이제 막 시작된 상승이나 방향 없는 횡보장에서 나온 다이버전스는 잘 맞지 않습니다.
상승 다이버전스
하락 다이버전스의 거울입니다. 가격은 직전보다 낮은 저점을 만들었는데 지표의 저점은 오히려 높아진 경우입니다. 하락은 이어지고 있지만 매도 압력은 약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하락 추세의 끝에서 상승 반전 가능성을 봅니다.
바닥을 정확히 맞히는 신호가 아니라 ‘바닥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경고에 가깝습니다. 신호가 나온 뒤에도 가격이 한동안 더 흘러내리는 일이 흔하므로, 확인 없이 미리 진입하면 물립니다.
스윙 점을 어떻게 잡나
다이버전스는 두 개의 스윙 고점(또는 두 개의 스윙 저점)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누가 봐도 뚜렷한 두 지점만 이어야 하고, 그 사이의 잔파동은 무시합니다. 애매한 굴곡을 이으면 없는 다이버전스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두 스윙이 서로 멀고 각각이 분명할수록 신호가 무겁습니다. 그리고 큰 시간대(일봉·주봉) 에서 나온 다이버전스일수록 노이즈가 적어 신뢰도가 높습니다. 코인은 짧은 봉에서 가짜 다이버전스가 특히 많습니다.
한 차트에 일반 다이버전스와 히든 다이버전스가 동시에 보이는, 서로 모순되는 상황도 생깁니다. 이럴 때는 더 큰 시간대의 추세 방향을 기준으로 어느 쪽을 따를지 정합니다.
확인하고 진입하기
다이버전스 자체는 진입 신호가 아닙니다. 힘이 빠지고 있다는 경고일 뿐이라, 실제로 방향이 바뀌는지를 가격에서 확인한 뒤 들어갑니다.
확인 신호로는 다이버전스 지점의 캔들 반전 패턴, 두 고점 사이의 저점(상승 다이버전스면 두 저점 사이의 고점)을 종가로 돌파, 짧은 추세선 이탈, 평소보다 실린 거래량 등을 씁니다.
손절은 다이버전스가 만든 마지막 극단값 너머에 둡니다. 하락 다이버전스로 숏을 잡았다면 그 마지막 고점 위, 상승 다이버전스로 롱을 잡았다면 마지막 저점 아래입니다. 다이버전스가 실패하면 그 지점이 깨지므로 손실을 짧게 끊을 수 있습니다.
흔한 실수
다이버전스를 시한이 있는 예언으로 여기는 것. 모멘텀에 대한 경고일 뿐이라, 신호 뒤에도 추세가 한참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한 추세에서 반복되는 다이버전스에 계속 맞서는 것. 상승장에서는 하락 다이버전스가 두 번, 세 번 나오면서도 가격이 계속 오르는 일이 흔합니다.
낮은 시간대(1분·5분봉)에서 다이버전스를 잡는 것. 노이즈가 많아 신호가 거의 무의미합니다.
지지·저항이나 큰 추세 같은 맥락을 무시하고 다이버전스만 보는 것, 그리고 확인 없이 미리 진입하는 것. 다이버전스가 가장 잘 통하는 자리는 주요 지지·저항과 겹칠 때입니다.